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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시, 알고 계셨나요?

by 수어의 창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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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시, 알고 계셨나요?


– 손으로 쓰는 시, 마음으로 느끼는 문학

우리는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감상합니다. 그런데 시를 손으로 표현하고, 몸으로 그리는 언어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수어시(手語詩, Sign Language Poetry)**입니다.



수어시는 무엇인가요?


수어시는 단순히 말로 된 시를 수어로 번역한 것이 아닙니다.
수어 고유의 문법, 도상성, 시공간 활용, 시각적 리듬을 바탕으로 창작되는 독립적인 문학 장르입니다.

표정, 눈빛, 손의 방향과 움직임,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이 곧 ‘언어’가 되고, ‘운율’이 되며, 시의 정서를 전달합니다.



수어시의 해외 동향


미국 – 수어시의 본격적인 문학 장르화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미국수어(ASL)를 기반으로 한 수어시가 문학 장르로 본격화되었습니다.
특히 **Clayton Valli(클레이튼 밸리)**는 미국 수어시의 선구자로, 『Dandelion(민들레)』이라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영상보러가기: https://youtu.be/hZ1LTInEQbk

현재도 미국에서는 Gallaudet University를 중심으로 수어 문학 강의와 수어시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어시는 하나의 공연예술이자 시각언어 기반 문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본 – 조용히 피어난 손의 문학

일본에서도 수어시가 오랜 시간 조용히 발전해 왔습니다.
제가 처음 수어시를 접한 것도 바로 2005년, 수업 시간에 일본 농인의 수어시 영상을 통해서였습니다.

일본은 농문화와 일본수어가 연계된 문학 활동을 기반으로 수어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수어시의 현재와 가능성


아직 한국에서는 수어시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수어시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고, 수어를 단순한 ‘번역 수단’ 정도로 여기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수어시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수어민들레’**입니다.

‘수어민들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 수어시를 교육하고,
• 직접 창작하며,
• 무대 위에서 공연으로 이어가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수어시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몸의 언어로 완성된 예술입니다.
공연 속 수어시는 시적 상상력, 농인의 삶, 그리고 시청각적 표현의 아름다움을 모두 품고 있습니다.
영상보러가기: https://youtube.com/@signmdl?si=WbmIJK-GZphSnHYp


수어시는 누구에게나 열린 예술입니다


수어시는 농인만을 위한 문학이 아닙니다.
수어를 배우는 사람, 농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 새로운 표현을 찾는 예술가 등 모두에게 열려 있는 창작의 언어입니다.

수어를 몰라도 감상할 수 있고, 수어를 배우며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손과 몸으로 표현되는 시는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전하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수어시는 언어의 벽을 넘고, 청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예술입니다.
표정으로 그리는 운율, 손끝에서 피어나는 시, 눈빛으로 건네는 메시지.
이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문학 장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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