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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면?

by 수어의 창 2025. 4. 5.

청각장애인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상 상황’은,
“도와주세요!”, “눌렀는데 왜 아무 대답이 없어?” 같은 소리 기반의 대응이에요.
하지만 청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답답하고 두려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 엘리베이터에 갇혔는데, 비상 호출 버튼에서 소리가 나지만 들을 수 없음
• 관리자가 인터폰으로 말을 걸지만, 응답이 없다고 오해
• 구조 요청이 늦어지거나, 대화가 불가능해 오해와 불편 발생



그래서 생긴 ‘작은 안내문’ 하나

최근에는 일부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이런 문구가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청각장애인은 비상 시 비상 버튼을 누른 후, CCTV를 향해 귀를 가리켜 주세요.

이 안내문은 아주 짧지만,
청각장애인이 자신을 명확히 알릴 수 있는 시각적 신호를 제안하고 있어요.


왜 ‘귀를 가리키는 동작’일까?


엘리베이터 안에는 CCTV가 설치된 경우가 많아요.
관리실에서는 비상 호출이 들어오면 화면을 주시하게 되고,
그때 갇힌 사람이 자신의 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을 하면

→ “나는 청각장애인입니다.”
→ “지금 말을 들을 수 없으니, 다른 방식으로 도와주세요.”

라는 메시지를 비언어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행동하세요 (청각장애인 기준)

1. 엘리베이터가 멈추면, 당황하지 말고 비상 버튼을 누르기
2. CCTV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방향을 향해 몸을 돌리기
3. 한 손으로 자신의 귀를 가리키는 동작을 반복하기
4. 상황 설명이 가능한 경우, 스마트폰 메모 앱 등으로 글로 표현하기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것들

• 청각장애인은 비상 상황에서 외부와의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 엘리베이터 설치자와 관리자들이 다양한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안내문을 붙이고, CCTV 확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
• 모두를 위한 접근성 디자인이 더 많은 공간에 필요하다는 것



이 그림, 알고 보면 더 울림이 있죠?